잔잔한 만화, 현실적인 소재를 담은 만화,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만화 "Stillwater 고요한 물"을 소개합니다.
Stillwater (고요한 물)은 애플티비에서 2020년부터 방영한 어린이 만화 시리즈 입니다. 전 연령이 시청가능한 만화이고 현재 시즌 3까지 나왔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25분 정도로 두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감이 밝지만 화면 전환이 빠르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또 캐릭릭터들이 순하고 소재가 모든 아이들이 한번씩 겪을만한 내용으로 현실적입니다.
마이클, 애디, 칼 삼남매의 옆집에는 크고 현명한 팬다 "스틸워터"가 삽니다. 스틸워터는 이름대로 고요한 물처럼 차분합니다. 삼남매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스틸워터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우화)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결해보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음은 시즌3, 에피소드9의 첫번째 스토리 내용입니다.
마이클이 야구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날라오는 공을 잡지 못해 팀이 우승을 놓칩니다. 마이클은 심하게 자책합니다.
스틸워터와 마이클의 동생들 애디와 칼은 마이클에게 혼자 있을 시간도 주고 마이클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지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마이클은 오히려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여전히 자책하고 있는 마이클에게 스틸워터는 같이 사과를 따러가자고 제안합니다.
마이클이 말합니다. "나 야구 그만두기로 했어"
스틸워터 "그래?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텐데... 넌 야구를 워낙 좋아했잖아"
마이클 "난 우리 팀을 실망시켰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아"
스틸워터는 야구를 관두겠다고 말하는 마이클에게 다음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엘라는 재즈밴드의 리더였어. 엘라와 그녀의 밴드는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였지. 중간중간 밴드 멤버들이 실수해도 엘라는 그들을 다독여주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고 말해. 정말 훌륭한 리더지. 근데 공연이 시작되고 한참 연주를 하던 중 엘라는 무대에서 실수를 하게 돼. 엘라는 실수를 한 본인을 용서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엘라는 공연은 마치고 밴드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해.
여기까지 들은 마이클이 말합니다. "뭐라고? 고작 실수 한번했다고 그만 둔다고?"
밴드멤버들은 그들에게 최고의 리더였던 엘라가 그만둔것을 많이 아쉬워했어. 그러면서 엘라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싸준 일화들을 하나둘씩이야기하기 시작해. 다행히 이 이야기들을 들은 엘라는 깨닫게돼.
"누구나 실수를 해. 그리고 내가 멤버들에게 괜찮다고 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괜찮다고 다독여 줄거야."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이클도 깨닫습니다. 본인이 팀메이트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것처럼 본인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함을. 그리고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마음을 거둡니다.
Stillwater (고요한 물)은 우리 아이들이 겪을 만한 고민들을 소재로 합니다. 몇가지 예를 보여드립니다.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경주에서 이기기위해 노력했지만 일등을 하지 못했을때의 상실감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해 느끼는 속상함
저는 아이가 밖에서 있던 일을 집에서 이야기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도 도움을 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어려움이 있다면 이 만화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되길 바랬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즐겁게 모든 시즌을 끝냈습니다.
잔잔하고 아이들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Stillwater (고요한 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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