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미스터 로저스"가 있었다면 아이들에겐 "다니엘 타이거"!
다니엘 타이거 Daniel Tiger's Neighborhood는 4살 아기 호랑이 다니엘과 다니엘의 가족, 친구들이 그들이 사는 동네 '상상의 마을 Neighborhood of Make-believe'에서 겪는 일상생활을 내용으로 하는 어린이 만화입니다. 1968년부터 2001년까지 33년간 방영되었던 미국의 대표적 어린이 프로그램 "미스터 로저스 Mr.Rodger's Neighborhood"의 제작진이 그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만든 만화입니다. 2012년부터 PBS Kids에서 방영하였고 현재 시즌 6까지 나왔습니다. 한 회당 러닝타임을 대략 25분이며 각 회당 2개의 에피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하고 건전하고 교육적인 만화 "다니엘 타이거"
4살 아기 호랑이 다니엘은 '상상의 마을 Neighborhood of Make-believe'에서 엄마 호랑이, 아빠 호랑이, 그리고 나중 시즌에 태어나느 여동생 호랑이와 함께 삽니다. 어린이집에도 다니고 집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직 4살이어서 늘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매 에피소드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을 통해 친구와 놀잇감을 함께 갖고 노는 법, 친구와의 갈등을 푸는 법, 화가 날때 화를 추스리는 법,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 일이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아도 계속 시도하는 것, 차례를 지키는 법, 등 영유아들의 감정발달과 사회성발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룹니다. 또 장애가 있는 친구들도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하여 그런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다룹니다.
메 에피소드에는 그 에피소드의 주제를 노래로 만들어 주인공들이 부르는데 이 노래들은 아이들이 따라부르고 기억하기 쉽도록 짧고 반복이 많습니다.
다음은 시즌 1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공감하기 Empathy at School"의 줄거리입니다.
이 에피소드의 주제는 우리가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그리고 공감입니다. 다니엘은 어린이집에서 크리시와 병원놀이를 합니다. 아픈 아기인형을 치료하던 중 크리시는 차고 있던 팔찌를 잃어버립니다. 크리시는 가장 아끼는 팔찌를 잃어버려 슬퍼하는데 다니엘은 크리시와 병원놀이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헤리엇 선생님은 크리시의 마음은 고려하지 않고 계속 놀이를 고집하는 다니엘에게 공감에 대해 알려줍니다. 헤리엇 선생님은 다니엘에게 다니엘이 소중히 생각하는 물건을 잃어버렸던 경험을 떠올려 보라고하고 다니엘은 예전에 아끼던 인형을 잃어버리고 슬펐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은 이제 크리시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하며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공감'이라고 알려줍니다. 다니엘은 슬퍼하는 크리시를 도와 팔찌를 찾습니다. 그리고 행복, 화, 놀람, 무서움, 부끄러움, 고요 등 여러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후반부에는 다니엘의 또다른 치누 캐터리나 키티캣이 다가와 함께 놀기 시작합니다. 다니엘과 캐터리나 둘 다 아기인형에게 우유를 먹이고 싶어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우유병은 다니엘이 먼저 가져가서 아기에게 먹이기 시작하고 캐터리나는 자신도 우유병을 쓰고 싶다며 다니엘에게 화를 내며 속상해 합니다. 해리엇 선생님이 다가와 다니엘에게 캐터리나의 기분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고 다니엘은 예전에 본인이 속상하고 화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캐터리나의 기분에 공감합니다. 그리고는 우유병을 함께 쓰기로 합니다.
내 아이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은 만화 "다니엘 타이거"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게되면 내가 어렸을 적 봤던 "미스터 로저스"를 꼭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투브에서 영상들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만화입니다. "미스터 로저스"는 할아버지가 나와서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이었다면 "다니엘 타이거"는 어린 호랑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여러 상황을 겪고 배우는 형식이어서 아이들이 공감하며 시청하기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주인고 다니엘을 비롯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과장되게 그려지지 않고 평범한 성격으로 그려저 갖가지 상황에 처했을때 캐릭터들의 반응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이에게 어떤 만화로 처음 영상을 접하게 해줄까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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