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새로운 분위기의 어린이 만화 "디파와 아눕"
"디파와 아눕"은 포스터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도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어린이 만화입니다. 7살 소녀 디파와 코끼리 아눕이 디파의 가족이 운영하는 망고 민박에서 겪는 일들을 소재로 합니다. "디파와 아눕"은 바비, 피셔프라이스, 토마스, 우노, 메가 등의 브랜드들을 거느린 기업 마텔에서 제작한 만화입니다. 제작진에 발리우드 애니메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인도풍 만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2022년 8월에 방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회당 러닝타임은 24분이고 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파 가족이 운영하는 망고민박으로 놀러 오세요!
7살 인도 소녀 디파의 가장 좋은 친구는 코끼리 아눕입니다. 아눕은 평소에는 예쁜 보랏빛 꽃무늬를 가진 핑크 코끼리이지만 기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신비한 코끼리입니다. 기쁠 때는 노란색, 슬플 때는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디파는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그 식구가 운영하는 망고 민박에서 시잔을 보냅니다. 매일 해결을 요하는 소박한 문젯거리가 생기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디파와 아눕은 어린이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재밌는 방법들을 이용해봅니다.
인도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답게 그림체, 색감과 무늬, 캐릭터들의 의상에 인도 느낌이 물씬 납니다. 가족의 영어에도 인도 억양이 묻어납니다. 또 에피소드 한편당 발리우드 영화처럼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하나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시즌 1의 첫 화 내용입니다.
디파박사님 Dr. Deepa
디파와 아눕은 잔디깎이 기계를 수리해야 하는 아빠를 대신해 마당의 나뭇잎을 정리하고 진디를 깎기로 합니다. 하지만 정리 전 쌓여있는 나뭇잎 위에서 놀던 아눕은 발에 가시가 박히고 맙니다. 이에 디파는 의사 선생님 디파가 되어 아눕 발의 가시를 빼주기로 합니다. 부엌에서 할머니의 집게와 모든 병을 낫게 해 준다는 향신료 강황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아눕의 가시를 빼려고 준비 중에 호랑이 문잘을 만나고 코가 간지럽다는 문잘에게 디파는 자신이 오늘 의사 선생님 디파이니 자신이 문잘의 코를 낫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의사 놀이에 빠진 디파는 아파하는 아눕을 까맣게 잊고 목이 아픈 새 비나, 엉덩이에 뭐가 난 원숭이 마루티,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염소 쿠치 등을 도와줍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아눕 발의 가시를 기억한 디파는 아눕에게 사과를 하고 드디어 가시를 빼줍니다.
끈적끈적 대작전 Sticky steps
디파는 망고 민박 현관 앞 가족들의 손도장이 있는 곳에 자신의 발도장이 없어 속상해하는 아눕을 위해 아눕의 발도장도 가족들것 옆에 찍어주기로 합니다. 발도장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여러 방법을 고안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사인펜을 이용하기. 사인펜으로 아눕의 발바닥을 색칠하여 도장을 찍는 방법인데 발바닥을 색칠하고 현관으로 가면서 온 집안에 발도장을 남기고 맙니다. 디파와 아눕은 할머니의 '비법의 제거제' 코코넛 오일과 식초 혼합액을 이용해 아눕의 발자국들을 지웁니다. 디파와 아눕은 두 번째로 진흙을 이용해 발도장을 찍기로 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것 같았던 이 방법도 비가 오자 진흙이 쓸려내려 가면서 실패로 끝납니다. 슬퍼하는 아눕을 위해 디파는 마지막으로 끈적이 풀과 풍선껌 등을 이용해 질기고 끈적한 물질을 만들어내고 아눕은 이것을 이용해 발도장을 찍어봅니다. 하지만 이 물질이 너무 끈적한 나머지 아눕의 발은 끈적이에 붙어버리고 이를 도우려던 디파, 할머니, 아빠, 오빠까지 모두 끈적이가 묻은 아눕에게 붙어버립니다. 이들은 할머니의 비법 제거제를 이용해 가까스로 끈적이를 떼어내고 디파의 아빠는 가족들의 손도장 옆에 아눕이 무사히 발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도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만화
미취학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메시지가 거의 비슷합니다. "디파와 아눕"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화이지만 인도 문화가 녹아있어 기존의 만화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영어도 미국식, 영국식이 아닌 인도식 영어도 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소개해주기에 좋은 시리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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